시와 에세이의 경계에 서서 장르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이다. 난해하지 않고 쉽게 읽히는 에세이 같은 시,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는 내용을 담은 시의 형식을 가진 에세이. ‘시이기도 한 에세이, 에세이기도 한 시’가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 주류의 강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.
이 전자책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오장환 시인의 시 모음집입니다. 오장환 시인의 대표작으로는 병든 서울, 나 사는 곳을 들 수 있습니다. 이 모음집은 원문 그대로 수정 없이 작품을 실었습니다. 시를 읽고 있으면 1940년대를 솔직하고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#11 알콩달콩 연애의 맛
너와 먹는 음식은 모두 맛있다
사실 음식의 맛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맛있다
너와 보는 영화는 재밌다
사실 영화의 재미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더 재밌다
혼자 걷던 이 길도 너와 걸으면 풍경이 눈에 들어와
항상 듣던 노래도 이제 모두 우리의 이야기 같아 앞으로는 모든 것을 너와 함께하고 싶다